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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Collection of Book

[유우지] 패션 완전판 소장본 (+펀딩북)

mauve Blossom 2022. 6. 1. 00:22



드디어 도착한 패션 완전판
작년 12월 말 주문 후, 잊고 지냈는데 이렇게 도착했다.
패션 완전판은 알라딘에서 진행한 독자 북펀드로
17권에 달하는 기존의 소장본을 한 권으로 집대성하였다.

구성은
패션 완전판 도서 (+미공개 특별 외전)
읽기 표
일기자 + 엽서 세트
패션 말씀 카드 54장 세트

펀딩은 당시 총 2개의 가격 구성으로 진행했었는데,
차이점은 말씀 카드 세트 유무로
19만 원, 18만 원으로 나눠 진행했었다.
대부분의 팬들은 아마 나처럼 19만 원의 풀세트 구성으로 구매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으로는 읽기가 어렵기도 하고, 정말 말 그대로 소장용 사양이라서
나는 아마 읽기 힘들지 않을까?

 

말씀 카드
읽기자 + 엽서 세트

케이스를 개봉하니 나오는 영롱한 말씀 카드!
너무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앞면은 붉은 패션 이미지 로고이고 뒷면에 패션 발췌 글이 삽입되어 있다.
질감은 살짝 얇게 코팅된 종이 재질.
절단면의 금박이 화려한데 만지면 손에 가루가 묻어 나온다.
(오래 쥐고 있을 수 없음ㅠㅠ)

 

 

하나씩 읽어보다 너무 귀여웠던 태의의 대사를 찍어보았다.
일레이한테 소꿉친구가 있는 건
이 책을 읽었던 독자인 나도
일레이힌테 소꿉친구가 있었어?!
라고 잠시 생각했었다 ㅎㅎ

그리고 말씀 카드가 정말 좋았던 건,
콘셉트 자체가 성경책을 모티브로 했기 때문에 이 말씀 카드가 특전으로 있는 것 같은데,
카드를 열어보면 패션 제목 순서대로 소제목과 어디 구절인지 표기가 되어 있어서,
정말 센스 있는 굿즈가 아닌가 싶었다.

펀딩 당시에는 솔직히 법전같이 생겨서
사이즈도 크지 책장에 들어가기나 할까 투덜투덜거리면서 펀딩 했지만
(그렇다고 안 사야겠다는 고민은 1도 없었음)
나중에 이 책을 다시 펼쳐본다면,
카드의 구절을 찾아가며
읽기 자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만 가졌다.



봉투를 개봉하니 주의사항과 읽기 자,
엽서 세트가 나온다.
봉투도 온전히 간직하고 싶어서
정말 조심조심 손으로 뜯었다.
(양면테이프로 붙어 있어서 불투명 테이프로 다시 안 붙게 새로 붙여 놓았다)

지금 보이는 하얀 표지는 펀딩에 참여해준 사람들 이름이 나열되어 있었고,
엽서 4장이 같이 포장되어 있다.

그리고 주의사항을 보기 전 까지는 몰랐다.
소장본 커버가 천연 가죽이였구나
그렇다면 이 금액이 더더욱 나쁘지 않다.

 

 

이북 표지로 디자인한 4장의 엽서.
뒷면에는 진짜 예상하지 못했던 주인공들의 MBTI가!!
와, 작가님 진짜 센스 넘쳐요.ㅠㅠ
일레이가 정말 궁금했는데 작가님 역시 그랬군요.
그리고 후기 글도 써주셔서 너무너무 좋았다.

여담으로 이북이 정말 읽기도 편하고 좋을데 종이책 처럼 작가님 후기가 없어서
그게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새 후기를 보니 더 감동했다.

그냥 빈 공백일 줄 알아서 더 좋았던 엽서 세트.

 

말씀 자는 총 5개로 그라데이션으로
그레이 컬러가 조금씩 다르다.
이 건 딱 봐도 패션 굿즈인 게 티가 난다.
일레이라면 그냥 눈감고도 쉽게 사용했을
총들이지 아닐까?

 

읽게 된다면 이런 식으로 읽어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대망의 패션 소장본!!
진짜 실물이 훨씬 더 고급스럽고 멋지다.

기존의 소장본과 비교하면 이 정도 차이가 난다.
기존 소장본도 절대 작은 사이즈가 아니기 때문에 책이 저렇게 커서 17권이 다 들어 갓나 싶기도 하고.

영롱한 케이스에서 책을 꺼내놓으니
좁은 데스크에서 찍기가 어려워
바닥에서 전체 샷을 찍어 보았다.

소장본도 역시 절단면은 금박으로 코딩되어있는데 카드처럼 손에 묻어나오지는 않는 것 같다.
진짜 계속 봐도 너무 맘에 들어서, 요 며칠 우울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마음이 힐링으로 가득 채워졌다.

펼쳐보니 역시나 이 소장본으로는
읽기가 힘들지는 않을까?
폰트도 작고, 만약 읽게 된다면 각 잡고 읽어야 할 듯.
그리고 생각보다 앞에 숫자표기도 나쁘지 않고,
중간 중간 보이는 디테일이 좋아서 소장가지가 충분했네, 잘 샀네 이런 생각만 계속 든다.
재질도 실제 성경책 혹은
프라임 영한사전 종이 재질과 비슷하다.

그리고 안을 펼쳐보니 이 작은 책자가
구성 목록 중 있던 읽기 표인 것 같다.
워낙 크고 방대하니까 이렇게 세심하게 하나하나 표를 만든 것 같았다.

첫 페이지를 펼치면 먼저 소개 목차가 나와있고,
마지막 미공개 특전은 맨 아래 무려 3115페이지를 펼쳐보면 된다.
큰 챕터 목차마다 왼쪽 에는 지도가 삽입되어 있고, 오른쪽 끝 부분에는 목차를 보여주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미공개 외전을 보니 다시 정주행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가득.

+++

이 소설은 2006년에 첫 시리즈가 나온 작품으로
이 후 계속 시리즈가 나왔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꾀나 오래전에 나온 책 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렇게 책이 나오고
사랑을 받는 걸 보니,
역시 명작은 시기를 구애받지 않고
클래식으로 남는 것 같다.

현재 패션 기존의 소장본 17권과,
이북도 전권 소장 중이고 이렇게 패션 완전판까지.
드씨는 진짜 내 귀와 몸과 마음이 오글거려서 입문을 못했는데,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드씨까지 파면 정말 파산확정이라서.
앞으로 또 이렇게 큰 펀딩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어느 소설이나 호불호는 갈리기 때문에 무조건 이 책을 추천하기는 어렵다.
우선 첫 시리즈의 시작인 패션 1-6권에서 중도포기 한 사람이 많기도 해서
본다면 다른 작품 먼저 보시기를 추천.
개인적으로는 꽃밭이나 부시통, 플투비 정도.
오랜된 작가님이라서 지금 감성에 맞지 않는 글도
물론 있긴 하다.
그렇지만 패션은 한번 빠지면
정말 인생작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누구는 19만 원이면 너무 비싼 게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는데,
우리나라에서 실제로도 성경책이
대학교재 보다도 비싸다.
성경책은 PVC가죽 소재도 많은 걸 감안하면
절대 이 책이 비싼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금액적인 부분은 약간 관대 해지기도 한다.

+++

요 몇 년간 새로운 직장에 다니게 되면서,
블로그 리뷰는 엄두도 못 낼 만큼 피로하고 지치고 힘든 나날들을 보냈다.
그 사이에 소설이나 웹툰도 읽긴 했지만
이북 1권을 읽어도 며칠이 걸릴 정도로 집중도 안되고,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했었다.
당연히 건강도 나빠졌고
종이책은 엄두도 못 냈다 ㅠㅠ
그러던 어느 날, 오랜만에 들어갔던 커뮤에서
정말 운 좋게 작가님 북 펀딩 소식을 듣게 되었다.
기간을 놓치면 앞으로도 평생 소장 못 할수도 있기에
이건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할 만큼 기뻤다.

지금은 퇴사하고 전 직장을 벗어나 행복하지만
현실은 다시 취준생이다.
돈 많은 백수도 아니고 취업 준비도 열심히 하면서 그동안 묶혀놓기만 했던 소설도 읽고
기록으로 열심히 남겨보자.
파이팅!

궁금하신 점은 언제나 댓글 남겨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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